[마켓PRO 칼럼] 일본시장 펀드·ETF 투자는 어떻게?

입력 2023-06-20 12:30   수정 2023-06-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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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철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이사

일본시장에 펀드와 ETF로 투자하기

일본 주가지수가 오랜 박스권을 뚫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의 상사 기업들의 지분 신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여러 투자 구루들이 일본 투자의 매력에 대해 많이 언급하며 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관련 기사들도 이어집니다. 오늘은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우리나라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소개드려 봅니다.
오랜 박스권과 엔약세로 투자상품이 많지 않아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 ETF들은 국내에는 펀드 규모가 굉장히 작고, 주로 패시브 투자 쪽으로 자금이 몰려 있습니다. 오랜 기간 일본 주식시장이 소외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 ETF들이 벤치마크로 삼는 Index는 크게 2가지입니다. TOPIX와 Nikkei225. TOPIX는 Tokyo Price Index의 줄임말이며, 도쿄증권거래소의 최우량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1부 상장기업들을 시가총액 방식으로 합산한 것입니다. 미국에 상장된 iShares MSCI Japan ETF(티커 EWJ, 이하 EWJ)의 경우도 시가총액 방식을 사용하고, 상장기업의 85%를 커버하는데 TOPIX와 많이 흡사합니다.

그리고 개별 펀드의 전략에 따라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도 있는데 아직 규모는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해당 펀드와 ETF의 규모와 기간별 성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Nikkei225와 Topix로 대표되는 일본 인덱스
잠깐 일본 주식시장 관련하여 말씀드리면, 도쿄증권거래소는 기존에 1부, 2부, 마자즈(Mothers, Maket of the High-growth and Emerging Stocks), JASDAQ으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1부는 주로 시가총액 상위의 대기업, 2부는 중견기업, 마자즈는 성장 기업, JASDAQ도 성장기업을 위한 시장이라는 점은 마자즈와 비슷한데 장외시장으로 시작했고, 일정한 수준 이상의 실적이나 특색있는 기술이나 비즈니스 기업을 위한 곳입니다.

이 4개 시장이 22년 4월부터 프라임, 스탠다드, 그로스로 통합되었습니다. 1부 기업들이 대부분 프라임으로 가긴 했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아서 패시브 투자자 등의 영향을 고려해 TOPIX와의 완전 통합 이행은 25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Nikkei225는 거래소가 아닌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니케이)이 발표하는 Index입니다. 시장을 대표하는 225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이한 것이 시가총액이 아닌 가격 가중 방식을 이용합니다. 이 방식을 사용하는 Index는 DOW와 Nikkei225 밖에 없는데, 과거에 Index 계산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사용되었던 방식이지만 유상증자나 무상증자 등의 변동 사항을 반영하지 못해서 실제 시장과 괴리가 벌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1969년에 TOPIX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대표성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뉴스에서 많이 인용되며, 선물옵션시장에서는 TOPIX보다도 Nikkei225가 더 대표성을 가지고 많은 파생 상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여기서 TOPIX와 Nikkei225의 섹터별 비교를 해 보면, TOPIX는 산업재, 자유소비재, 정보기술, 금융, 헬스케어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Nikkei225는 정보기술, 자유소비재, 산업재, 통신, 헬스케어 순서로 비중이 높습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는 금융의 비중 차이인데, 일본의 금융 산업 규모를 생각하면 Nikkei225가 대표성이 떨어지는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산업재 비중도 높긴 하지만 실제 규모에 비해 비중이 낮습니다.



아래는 각 지수에 편입된 TOP10 보유 종목입니다. Nikkei225는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가 TOP10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소니, 키엔스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패스트리테일링은 10%가 넘게 들어가 있습니다. 가격 가중 방식의 단점을 여러모로 확인 가능합니다.



미국에 상장된 대표적인 일본 투자 ETF인 EWJ와 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Fund(티커 DXJ, 이하 DXJ)도 비교해 보았습니다. 헷지를 하지 않은 EWJ가 가장 많이 거래되고 AUM도 가장 큽니다. 그런데 일본의 주식시장은 특이하게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통화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었고, 그래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이 상승하는 경우의 수에 베팅하는 엔화 헷지 투자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 틈새를 WisdomTree가 잘 파고들어 DXJ라는 헷지된 일본 투자 ETF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DXJ는 일본의 배당주들을 주로 많이 투자합니다.



DXJ는 시장 하락기에도, 상승기에도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쌓아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TOPIX와 Nikkei225는 엎치락뒤치락 하긴 하지만 장기 성과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보유 통화에 따라 펀드와 ETF 선택
정리하자면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 ETF의 벤치마크는 TOPIX를 선택하는 것이 일본 시장을 더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그리고 엔화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시장 하락기에 엔화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서 일본 투자 펀드 ETF 중에는 헷지 전략을 쓰는 것들을 많이들 활용합니다.

그래서, ▲1) 엔화를 보유하고 있다면 일본에 상장된 NEXT FUNDS TOPIX ETF(티커 1306) ▲2) 원화를 보유하고 있으면 KODEX일본TOPIX100(코드 101280) ▲3) 엔화 하락에 신경쓰지 않고 온전히 시장수익률에 집중하고자 하면 TIGER일본TOPIX(합성 H)(코드 195920)나 DXJ를 활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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